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한 89만3000여대 기록...6월부터 재고 소진으로 판매 둔화 조짐

현대차 기아는 2일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로 나란히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17.4% 늘어난 3만7361대로 이 역시 상반기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18만715대로 16.1%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썼다.
하지만 6월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17.5%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7만7000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해 4.5% 증가했지만 기아는 6만4000대에 그쳐 마이너스 3.2% 감소했다.

SK증권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2일 "재고가 소진되면서 한국과 일본업체들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포드 판매량은 10% 증가한 반면 도요타가 0.1% 증가에 그쳤고 마쓰다는 6.5%, 스바루는 무려 15.8%나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하반기 미국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싼타페의 와전변경 모델 출시 등 신차 효과를 이를 돌파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