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전기차 관련 세액 공제 9월말에 폐지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발효되면 반도체 기업들에겐 수혜가, 자동차업체들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3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가결 처리된 후 하원으로 다시 넘어온 OBBBA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통과시켰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탈표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법안이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5시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열 계획이다.
감세법안은 세금 감면부터 불법이민 차단, 부채한도 상향,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지우기 등 다양한 국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면서 '내치'(內治) 분야에서 자신의 핵심 대선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됐다.

이 감세법안에는 한국 기업들과 관련된 주요 내용이 담겨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제정된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미국 내 시설·장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폭이 기존 25%에서 35%로 확대됐다.
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관련 세액공제는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신차 구매 및 렌트에 최대 7500 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시 최대 4000 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것이 9월말로 폐지돼 현대차 기아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