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3~5월 화이트칼라 채용 공고 감소 폭, 다른 부문에 비해 두 배에 달해...AI 확산 영향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1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영국에서 채용 공고를 통한 구인 건수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영국 기업들이 저 성장과 고금리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AI 도입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직과 금융부문 같은 화이트칼라의 경우 38%에 달해 감소 폭이 다른 부문에 비해 두 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맥킨지사의 테라 알라스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적응력과 미래 생산성 등을 감안할 때 기업들은 자사 노동력의 전략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결국 AI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프로그래머,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은 직종에 대한 채용이 지난 3년간 50% 넘게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구직 플랫폼인 애드즈나사의 제임스 니브 데이터사이언스 소장은 "AI의 급속한 확산은 젊은층 구직자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안기고 있다"며 "여기에 인플레이션, 경제불안 등이 겹치며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 런던증시에서 상장사 이탈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추정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증시에서 상장 폐지되거나 주력 증시를 다른 곳으로 옮긴 기업은 88개에 이르며 신규 상장은 18곳에 그쳤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