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도 장중 6% 가까이 급락...미-중 갈등 해소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도 다소 약화 원인

2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5.7% 급락한 온스 당 4109.1달러로 마감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날 하락 폭이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후 4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낙 폭은 5% 이내로 소폭 줄어들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장 중 6%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6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현물 기준 온스당 4381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은 현물도 이날 같은 시간 전장 대비 7.6% 급락한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제 금과 은 가격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 주 경주APEC에서 정상회담을 가져 두 강대국간의 갈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이 해소될 기대감에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 시간 현재 전장대비 0.4% 오른 98.775달러까지 상승했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주 들어 개선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안전자산 귀금속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금 매수 주체인 인도가 이날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로 인해 휴장한 것도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금 매수세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과 은값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투자자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