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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통증 부담 줄인 난소낭종 경화술, 어떨 때 고려?

입력 2025-10-29 15:17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난소는 여성에게 있어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장기이자,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난소는 임신과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뚜렷한 증상 없이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그중 난소에 발생하는 낭종(물혹)은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발견되는 사례가 흔하다.

다행히 난소낭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복부 불편감, 불규칙한 생리 주기, 또는 원인 불명의 하복부 통증 등이 지속될 경우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자칫 낭종을 방치할 시 예상보다 크기가 커져 난소 비틀림이나 파열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되거나 난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과거 난소낭종 치료에는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을 통한 낭종 제거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화술'이 주목받고 있다. 경화술은 초음파 유도 하에 낭종의 정확한 위치에서 진행되는 시술이다. 낭종 내부에 고여 있는 액체를 미세한 바늘로 흡인한 뒤, 특수 알코올 등의 경화제를 주입하여 낭종 벽을 경화시키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낭종의 재발을 억제하고 크기를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화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비침습적인 시술 방식이다.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통증이 최소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국소마취 하에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시행되며, 대부분 입원이 필요 없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경화술은 난소 조직 보존에 유리하여 가임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가임기 여성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다만, 모든 낭종에 경화술 적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낭종의 크기, 형태, 위치,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악성 낭종이나 고형 성분이 포함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초음파 등 영상 검사와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한 신중한 판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난소는 임신 가능성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삶의 질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여성 건강의 상징"이라며, "난소낭종은 흔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어 "모든 난소낭종이 경화술로 치료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난소 기능 보존이 중요한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대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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