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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2.4%로 15개월만에 최고치 기록...해외여행 콘도 이용 증가 등 긴 추석연휴 영향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11-04 09:56

한국은행, "연말 연초에 다시 2% 내외로 안정될 덧"...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2% 넘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4%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4%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10월 고물가 기록은 농산물과 여행 서비스 가격이 높아 일시적으로 상항한 것이라며 연말 연초에는 다시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를 넘어섰다.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가 3.6% 올라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연합뉴스
소비자 물가상승률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연합뉴스

10월 긴 추석 연휴에 해외단체여행비, 승용차 임대료, 콘도 등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콘도 이용료는 26.4% 급등했고, 승용차 임차료(14.5%)와 해외 단체여행비(12.2%)도 10%대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뛰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5%p 기여했다.

이 중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올랐으며, 특히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도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쌀(21.3%)과 찹쌀(45.5%) 등 곡물은 최근 잦은 비로 출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과실류(10.9%)에서는 사과(21.6%) 상승 폭이 컸는데, 이 역시 잦은 비로 사과 출하가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 및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14.1%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10월 고물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연말 연초에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10월 고물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연말 연초에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연초 2% 내외로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긴 추석 연휴 전후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해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 폭이 일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 전망 경로는 11월 전망 때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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