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LG화학·LG전자 실적 컨센선스 10% ↑ 상회
LG 주가 1주일 동안 14% 상승…순자산가치 증가 영향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4일(2270.84)부터 이달 3일(4221.87)까지 1451.03포인트(52.36%)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1~3위인 삼성, SK, LG그룹 지주회사(지주사)인 삼성물산, SK, LG는 43.54%, 40.06%, 11.35% 상승했다.

LG그룹의 구성 종목은 총 12개로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씨엔에스, LG유플러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는 계열사로부터 상표권사용수익과 임대수익을 받고 보유한 지분을 통해 배당으로 수익을 낸다. 올해 6월 30일 기준 LG는 LG씨엔에스 지분 45%를 가지고 있으며 LG유플러스(37.7%), LG전자(35.1%), LG화학(34.9%) 등도 35%가 넘는다.
LG 주가는 최근 1주일 동안(10.02~11.03) 7만 2000원에서 8만 2400원으로 14.44% 상승했는데, 3분기 전반적인 계열사 호실적 속 LG화학 등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가가 상승할 경우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도 오른다.
같은 기간 주가가 41.62% 상승한 LG화학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7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6%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5640억원을 20.5% 상회하는 수치다. 석유화학이 5개 분기 만에 처음 흑자전환(290억원) 했고, 81.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도 22.2%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영국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보도자료를 통해 "LG화학 주식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69조원(483억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힌 점도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보도자료 발표 이후 LG화학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경신한 바 있다.
LG전자가 미국 발 관세 여파에도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선전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호재다.
3분기 연결 기준 LG전자는 매출 21조 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5.5%, 7.75% 늘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현대차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LG의 목표가를 9만 6000원로 12% 상향하면서 "최근 LG 주가는 저점 대비 15% 상승하며 눈에 띄는 호조를 시현 중으로, 자회사 LG화학 지분가치 증가에 따른 NAV 증가와 함께, 꾸준한 배당에 기반한 안정적인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 추이도 주목할만하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이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올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기주식(자사주) 소각과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1000원의 첫 중간 배당에 나섰다. 지난해 배당성향 상향, 중간배당 도입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이행하며 투자자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배당성향의 경우 하한선을 별도 조정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서 60% 이상으로 높였다. 실제 올해 초 LG는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