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캄보디아 톤레사프 지역 시엠립 주와 바탐방 주에서 ‘식수위생사업’ 추진

옥스팜은 지난해 6월부터 캄보디아 톤레사프 지역 주민들의 식수 접근성과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식수위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노코르 피아스(Norkor Pheas), 타 시엠(Ta Siem) 등 톤레사프 지역 시엠립 주 5개 마을에 각각 1개씩 워터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이어 최근 캄퐁프렝(Kampong Preng), 타폰(Ta Pon) 등 바탐방 주 6개 마을에서도 워터 키오스크 설치를 완료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전 세계 구호 현장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해 온 옥스팜은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톤레사프 지역에 워터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이 시설은 관정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필터로 정화한 후 20L 용기에 담아 공급하는 방식으로 빗물이나 정수되지 않은 지하수를 끓여 마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다.
옥스팜은 지역 식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워터 키오스크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과 관리·감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워터 키오스크를 직접 운영할 기업가를 마을 주민 중에서 선발하고 훈련시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의 판매와 배달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초등학교와 보건소에는 워터 키오스크에서 생산된 식수를 무상으로 공급하여 지역사회의 교육과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워터 키오스크 설치와 함께 위생환경 개선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화장실이 없는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 설치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손 씻기, 식수 안전 및 화장실 사용법 등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총 29개(시엠립 12개, 바탐방 19개) 학교에 정수 필터와 위생키트를 보급하고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설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국가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8000명 이상이 설사병으로 사망한다. 특히 톤레사프 지역은 열악한 위생시설과 낮은 식수 접근성, 노상 배변 관행 등으로 인해 설사·장티푸스·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수인성 질병은 5세 미만의 아동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이정온 옥스팜 코리아 국제개발팀장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톤레사프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식수 공급과 안전한 위생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기반의 자립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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