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시경 수술의 첫 번째 장점은 높은 치료 성공률이다. 경성 요관경을 사용하는 URS는 하부 요관 결석을 직접 확인하며 레이저로 분쇄·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크거나 단단한 결석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연성 요관경을 사용하는 RIRS의 경우 유연한 내시경을 통해 신장 내부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체외충격파로 잘 깨지지 않거나 상부 요관에 위치한 결석 제거에 효과적이다. 두 방법 모두 결석을 직접 보고 치료하기 때문에 실패율이 낮고 결석 성질 및 위치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내시경 수술은 반복 치료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서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가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을 때 한 개의 결석을 제거하기까지 평균 3회 가까운 시술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병원 방문과 누적 비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내시경 수술은 한 번의 시술로 결석을 제거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의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신장 기능 보호 측면에서도 내시경 수술의 장점이 부각된다. 결석이 장기간 요관을 막으면 수신증이나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체외충격파로 자연 배출을 기다리기보다 즉각적인 내시경 수술이 권장된다. 실제로 미국비뇨의학과학회(AUA) 가이드라인에서도 상부 요관 결석이나 체외충격파 치료 실패 사례의 경우 내시경 수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수술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을 대장 내시경 중 용종을 제거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일상적 시술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한다. 배를 절개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환자 대다수는 안정적인 전신마취 또는 척수마취하에 시술을 받으며 수술 후 하루 내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먼저 내시경 기구가 요관을 지나가며 조직을 건드리기 때문에 일시적인 혈뇨나 경미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로 큰 결석을 제거한 뒤 요관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술 후 일시적으로 요관 스텐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스텐트는 배뇨 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나 보통 1~2주 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해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김병훈 원장은 "요로결석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신장 기능 보호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결석이 재발하는 환자라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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