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인상, 달러화 약세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나...달러-엔화 환율은 안 떨어져

일본은행은 19일 연 0.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작년 7월엔 기준금리를 연 0.25%로, 올해 1월에는 연 0.5%로 각각 올렸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10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으로 최근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관세가 경기와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확산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자동차 산업 등에 타격을 줬지만, 기업 이익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5%를 넘었던 임금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보탰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을 넘나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이다. 엔저는 수입 물가를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저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게 일본은행 의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지만 이같은 금리인상에도 달러-엔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32% 오른 156.0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다.
일본 외환전문가들은 내년에 일본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지 여부에 쏠려 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내년에 1회 정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일본경제와 정부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 부담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엔 환율 하락(엔화 가치 상승) 으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실제 환율은 엔화 가치가 절하(환율 상승)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