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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부장, 中 공급망 재편 속 대륙 시장 공략 본격화

김신 기자

입력 2026-01-16 12:00

글로벌 공급망 재편 맞물려 韓 소재 기업 반사이익... "기술력·현지화로 승부"
배터리부터 고기능성 코팅까지 '한국산 선호' 뚜렷... 국내 기술 강소기업들 '주목'
中 핵심 특허 등록 및 현지 법인 설립 잇달아... '일본 독점' 시장 대체 본격화

K-소부장, 中 공급망 재편 속 대륙 시장 공략 본격화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 내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포착한 한국 소재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에버켐텍(대전방지 코팅 소재)을 필두로 포스코퓨처엠(배터리 양극재), 엔켐(배터리 전해액)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들은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파고를 '독보적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로 넘어서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기능성 대전방지 코팅 소재 분야의 강소기업 에버켐텍은 '기술 돌파' 전략으로 포문을 열었다. 에버켐텍은 지난 8일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플렉서블 OLED용 핵심 공정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강력한 기술적 보호막을 완성했다.

이는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독점해 온 정밀 화학 코팅 시장을 자체 기술력으로 뚫어낸 쾌거다. 에버켐텍은 작년 10월 설립한 상하이 법인과 이번 특허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중국 제조 기업들에게 '가장 확실한 대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대전방지 코팅제 '컨티머' 역시 현지 맞춤형 대응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K-소부장, 中 공급망 재편 속 대륙 시장 공략 본격화

에버켐텍이 코팅 기술로 장벽을 넘었다면, 포스코퓨처엠은 '전략적 동맹'을 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화유코발트 등 현지 유력 파트너사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이슈 속에서도 중국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실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포스코퓨처엠이 구축한 한중 협력 모델이 향후 배터리 소재 시장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해액 전문 기업 엔캠 역시 '속도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엔켐은 배터리 소재의 유통기한 특성을 고려해 고객사 인근에 생산 시설을 짓는 '로컬 소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엔캠은 중국 내 주요 배터리 클러스터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에버켐텍, 포스코퓨처엠, 엔켐 등 3사의 공통점은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라며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국면에서 K-소부장 기업들의 이러한 성과는 양국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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