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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통령의 쓸모, 김용이 끝내 남긴 시간의 기록

입력 2026-02-14 11:49

[신간] 대통령의 쓸모, 김용이 끝내 남긴 시간의 기록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정치의 무대는 늘 화려하다.

조명은 앞줄에 선 사람을 비춘다. 그러나 그 조명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김용은 그런 사람이다.

'대통령의 쓸모 – 김용이 기록한 이재명의 시간'은 한 정치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자연스럽게 또 다른 이름을 만나게 된다. 바로 기록자로 남기를 선택한 사람, 김용이다.

김용은 요란한 언어를 쓰지 않는다.

그의 문장은 짧고 단정하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장면을 남긴다. 하지만 그 절제 속에는 긴 시간이 담겨 있다.

수많은 회의와 토론, 선택의 갈림길, 흔들리는 순간들.

그는 그 곁에 있었다. 그리고 기억했다.

정치의 세계에서 기억은 종종 사라진다. 유리한 것만 남고, 불편한 장면은 지워진다. 그러나 김용은 지우지 않았다. 그는 좋았던 순간도, 고단했던 시간도 함께 기록했다. 그 기록이 쌓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곁에 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정치의 시간 속에서 동행은 늘 시험받는다. 비판이 쏟아질 때도, 선택이 오해를 낳을 때도,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 책에서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세우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대통령의 쓸모는 무엇인가.”

그 질문은 곧 자신에게 향한 물음이기도 하다.

곁에서 함께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김용은 그 답을 기록으로 제시한다.

'대통령의 쓸모'는 단순한 정치 서적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정책의 숫자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인간의 표정과 침묵이다.

결정 직전의 숨 고르기, 긴 밤을 지나 맞이한 아침, 한 줄 문장을 두고 반복되던 토론. 그 장면들 속에서 독자는 권력의 얼굴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를 본다.

그리고 그 무게를 곁에서 함께 나누었던 한 사람, 김용을 발견하게 된다.

정치는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의 뉴스는 내일의 과거가 된다. 그러나 기록은 다르다. 기록은 시간을 붙잡는다.

김용은 선택했다. 앞에 서기보다 남기기로. 설명하기보다 기록하기로.

이 책은 그 선택의 결과다. 누군가의 성공을 찬양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함께 걸어온 시간을 증언하기 위한 책.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북콘서트가 아니다. 한 사람이 견뎌온 시간, 그리고 기록으로 책임을 말하겠다는 다짐을 나누는 자리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이름, 김용. 그는 말보다 시간을 믿었고, 시간 속에서 남겨야 할 것을 남겼다.

'대통령의 쓸모'는 그가 끝내 지켜낸 기록이다. 권력은 지나가도, 함께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

그 믿음이 이 책의 가장 깊은 울림이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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