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김은우는 북한과 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휴민트’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같은 사건을 향해 다가가며 말보다 시선과 계산이 먼저 오가는 순간들을 쌓아 올렸다. 그 흐름 속에서 사건의 초입을 여는 브로커의 등장은 불안과 압박을 한층 짙게 만들었다.
김은우가 연기한 브로커는 북한과 러시아 조직을 잇는 연결고리이자, 인물들을 위험한 선택으로 몰아가는 변수였다. 사람을 다루는 방식과 거래의 온도에서 위험이 감지됐고, 사건의 불안한 기류를 현실적으로 끌어왔다. 짧은 등장에도 흐름을 단단히 잡아, 전개에 속도를 붙였다.
김은우의 연기는 사투리와 눈빛에서 결정적으로 빛났다. 영화 ‘헌트’에서 북한군 역할을 소화한 바 있는 만큼 북한 사투리는 톤과 호흡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높였고, 날 선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는 장면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대사가 길지 않아도 템포를 장악했고, 한 마디를 던지는 순간 주변 공기가 정리됐다. 집중력 있는 연기가 더해지며 김은우는 ‘휴민트’의 긴장감을 견인하는 확실한 포인트로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김은우는 다수의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으며, tvN ‘신사장 프로젝트’, SBS ‘사계의 봄’,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KBS ‘고려 거란전쟁’, MBC ‘연인’ 등에서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화 '휴민트'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