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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해도 결혼은 선택”…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 미혼남녀 49% “상황 따라 달라”

김신 기자

입력 2026-03-03 14:26

“동거해도 결혼은 선택”…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 미혼남녀 49% “상황 따라 달라”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혼전 동거를 결혼 전 관계를 점검하는 단계로 인식하는 미혼남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만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1%는 혼전 동거를 ‘결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응답했다. ‘연인과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방식’이라는 답변은 31%였고, ‘필요하지 않다’는 15%, ‘경제적·주거적 현실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응답은 9%로 나타났다.

동거가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9%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8%, ‘그럴 필요는 없다’는 23%였다. 남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가 53%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반드시 결혼으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30%로 남성(16%)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거 전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 항목(복수응답)에서는 ‘생활비 부담 방식’이 8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사 분담 기준’(71%), ‘개인 시간과 사생활 존중’(66%), ‘갈등 해결 방식’(64%), ‘주거 계약 및 명의 문제’(55%) 순이었다.

여성은 특히 ‘생활비 분담’(86%), ‘가사 분담’(81%), ‘주택 명의’(65%)에서 남성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경제적 책임과 계약 관련 사안을 명확히 할 필요성을 보다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동거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연애 기간과 무관하게 결혼 준비 단계’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애 1~2년’(22%), ‘2~3년’(18%), ‘3년 이상’(13%)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결혼 준비 단계’(33%)를, 남성은 ‘연애 1~2년’(27%)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동거해도 결혼은 선택”…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 미혼남녀 49% “상황 따라 달라”


동거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이별 시 정리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서’가 29%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36%로 남성(2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22%), ‘망설일 이유가 없다’(15%), ‘개인 시간 감소 우려’(13%) 순이었다.

동거 관련 제도적 필요성에 대해선 ‘사실혼 및 동거 관계에 대한 법적 보호’가 30%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특별한 제도는 필요 없다’(32%)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법적 보호 강화’(35%)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생활비·주거비 분담 방식으로는 ‘공동 통장을 개설해 정해진 금액을 입금’한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수입이 많은 쪽이 더 부담’(40%)을 선호했고, 남성은 ‘5대5 균등 분담’(20%)을 비교적 많이 선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측은 “혼전 동거가 결혼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여성 응답자들의 경우 계약 조건과 법적 보호, 관계 종료 시 기준 마련 등에 대한 필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1987~2001년생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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