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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올여름 바다는 시흥"…갯벌부터 서핑까지, 하루 만에 즐기는 수도권 최고 해양여행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7-14 20:16

오이도 갯벌체험·빨강등대·거북섬 웨이브파크·해양레저까지…자연과 액티비티 품은 명소
동해·남해 가지 않아도 충분한 휴가…가족·연인·친구 모두 만족시키는 '시흥 바다'의 매력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 /시흥시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 /시흥시
시흥=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바다를 떠올리면 강릉이나 속초, 부산, 남해를 먼저 생각하기 쉽지만 수도권에서도 하루 만에 바다와 갯벌, 해양레저, 감성 여행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시흥시의 오이도와 거북섬이다.

전철을 타고 떠나는 서해 여행의 대표 명소인 오이도는 갯벌에서 직접 조개를 캐며 자연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거북섬에서는 세계적인 인공서핑장에서 파도를 타고 요트와 카트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 감성적인 산책길까지 더해지며 시흥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여름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난 3월 개장한 제2체험장은 단체체험객에게 인기가 높다. /시흥시
난 3월 개장한 제2체험장은 단체체험객에게 인기가 높다. /시흥시
◇수도권 최고의 갯벌 체험…오이도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바다

오이도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바다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도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라는 별명도 얻었다.

1922년 염전 조성을 위해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육지와 연결된 오이도는 이제 서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하루 두 번 펼쳐지는 자연의 변화다.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다가 수평선을 가득 채우고 썰물이 시작되면 광활한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다.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은 오이도만의 매력이다.

오이도를 대표하는 빨강등대와 소박한 어촌마을, 서해 특유의 붉은 노을은 여행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풍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오이도의 진짜 매력은 직접 갯벌에 들어가야 비로소 시작된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은 수도권 최고의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장화를 신고 호미를 들고 갯벌 위를 걷다 보면 발밑에서 올라오는 공기방울을 따라 동죽조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방게와 칠게가 재빠르게 지나가고 작은 소라와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체험이다.

조개를 하나둘 발견해 바구니가 묵직해질수록 작은 성취감도 함께 쌓인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해양수산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경기도 방문객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2만9천400명이 찾으며 수도권 대표 갯벌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3월에는 기존 체험장에 이어 제2체험장까지 개장하면서 하루 최대 1천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체험료는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장화와 호미는 2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다만 갯벌체험은 물때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지는 만큼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월드서프리그시흥코리아오픈 경기 모습. /시흥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월드서프리그시흥코리아오픈 경기 모습. /시흥시
◇세계적인 서핑부터 요트까지…거북섬에서 즐기는 해양레저 천국

오이도가 자연 그대로의 서해를 보여준다면 거북섬은 역동적인 바다를 만나는 공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거북섬은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서핑대회인 월드서프리그(WSL)를 세 차례 개최했고 전국해양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국제적인 해양레저 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거북섬의 상징은 단연 웨이브파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은 길이 200m, 폭 80m 규모의 파도를 시간당 최대 2천 회 만들어낸다. 초급자부터 프로 선수까지 수준별 파도를 제공하고 어린이 전용 공간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써머나이트페스타'도 인기다.

오는 9월 20일까지 미오코스타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DJ 공연과 물놀이, 물총축제가 어우러져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매일 운영돼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보다 짜릿한 체험을 원한다면 시화호 수상레저를 추천한다.

혼자 직접 운전하는 카트보트부터 선셋 요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1인용 카트보트는 시화호를 자유롭게 달리는 특별한 경험으로 젊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서는 요트와 카약 체험은 물론 보트 조종면허 교육까지 운영하며 안전한 해양레저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 /시흥시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 /시흥시
◇하루가 아쉬운 여행…노을과 야경, 그리고 이층버스가 완성하는 시흥의 여름

시흥 바다 여행은 체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거북섬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린왕자 조형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해질 무렵이면 서해 특유의 붉은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마리나와 해안가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시티투어버스가 책임진다.

시는 거북섬과 오이도를 연결하는 전면 개방형 이층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거북섬 홍보관과 마리나, 오이도박물관 등을 순환하며 시흥의 대표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종일권은 5000원, 1회권은 3000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한 여름휴가는 가능하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세계적인 인공파도 위에서 서핑을 즐기고, 요트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붉게 물든 서해의 노을을 바라보는 하루.

자연과 레저, 체험과 휴식이 모두 어우러진 시흥의 바다는 올여름 수도권 시민들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특별한 여행지를 선물하고 있다.

올여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목적지는 멀리 있지 않다.

수도권에서 가장 역동적인 바다와 가장 아름다운 노을이 기다리는 시흥의 오이도와 거북섬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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