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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소통·성과·실용으로 시민 직통 시대 연다…AI·반도체 자족도시 도약"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7-21 17:14

민선 9기 시정 슬로건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5대 시정 목표도 전격 발표
용인반도체 용수공급 관련 국가 책임 투자 촉구…3만호 AI스마트도시 제안
직통시장실·복지네비게이션·교통혁신 추진…"다음 세대 위한 성과 만들 것"

박관열 광주시장이 21일 민선 9기 추임 기자화견을 하고있다.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이 21일 민선 9기 추임 기자화견을 하고있다.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민선 9기 첫 기자회견에서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를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소통과 성과, 실용을 중심으로 한 시정 운영을 선언했다.

시민과 행정을 직접 연결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도시의 외형보다 시민의 삶을 먼저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21일 광주시청 순암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광주시는 시민과 약속을 지키는 시정, 결과로 평가받는 시정을 만들겠다"며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으로 반드시 성과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 '소통·성과·실용'을 제시하며 "행정과 시민이 바로 연결되고 계획과 현장이 수시로 환류되는 도시, 시민의 삶에 필요한 변화를 바로 실천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시정 목표로 ▲바로 통하는 직통 도시 ▲시민이 행복해지는 도시 ▲융합으로 커가는 도시 ▲교통이 뚫리는 도시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광주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은 아직 충분히 달라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모든 정책과 예산, 행정의 기준을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규제 희생 넘어 국가 투자 요구…AI·반도체 미래도시 제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문제에 대한 박 시장의 입장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제시됐다.

박 시장은 "광주는 50여년 동안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자연보전권역과 특별대책지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다"며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용수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협력과 희생은 같은 말이 아니다"라며 "광주가 국가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면 국가도 광주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광주의 미래를 바꿀 국가 프로젝트를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3만호 규모의 AI 스마트도시 조성과 AI·반도체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기능 유치, 스마트 물산업 투자 등을 정부에 요구하겠다며 "산업과 주거, 교육과 교통을 하나로 묶어 광주의 미래 50년을 열고 42만 도시 광주를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 "광주를 수도권 동남부 최고의 AI·반도체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AI 스마트시티 조성과 첨단산업 육성, 반도체·로봇 전문인력 양성,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관열 광주시장의 기자회견 모습.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의 기자회견 모습. /광주시
◇직통시장실·복지네비게이션·교통혁신 본격 추진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는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한 '직통시장실'과 '달리는 시장실' 운영이 제시됐다.

박 시장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담당 부서를 찾아다니는 행정이 아니라 시장과 행정이 시민과 바로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생활민원은 신속히 해결하고 중요한 정책은 시민과 의회와 먼저 논의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복지네비게이션'을 구축해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복지가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체계를 마련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확대,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핵심 과제로 내놨다.

박 시장은 "광주시민들은 하루 평균 두세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며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를 추진하고 광주형 올빼미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철도와 도로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 교통기술을 활용한 상습 정체구간 개선과 대중교통 이용환경 혁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관열 광주시장 모습.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모습. /광주시
◇"다음 선거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정" 강조

박 시장은 민선 9기 4년의 로드맵도 공개했다.

취임 첫해에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뿌리로 삼고, 2년 차에는 도로와 철도, 산업 기반을 확대하며 3년 차에는 복지·교육·문화 정책의 체감도를 높인 뒤 4년 차에는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민과 통하는 소통, 말이 아닌 성과, 그리고 겉멋이 아닌 실용을 하나로 이어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오늘 내딛는 첫걸음의 마음 그대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걷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시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동반자"라며 "잘한 일은 시민에게 알려주시고 부족한 점은 따끔하게 지적해 달라. 광주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과 따뜻한 조언을 언제나 겸허히 듣겠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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