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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 방문…“소부장과 함께 초격차 선순환 만들 것”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7-21 17:56

취임 1호 결재 ‘K-반도체 혁신 대책’ 이후, 첫 글로벌 소부장 현장 행보
기업 간담회서 인력·교통·전력 애로 청취…화성시와 공동지원체계 구축
“대기업·중소기업 함께 성장하고 기업·도민이 기회 누리는 생태계 조성”

21일 오전 화성시 ASM 화성캠퍼스에서 진행된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21일 오전 화성시 ASM 화성캠퍼스에서 진행된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의 화성 혁신제조센터를 찾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추 지사는 21일 화성시에 위치한 ASM 혁신제조센터를 방문해 국내 투자와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도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추 지사가 취임 첫날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1호로 결재한데 이어 지난 15일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소부장 기업 현장을 찾은 행보다.

현장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씨앤원, 미코세라믹스 등 도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1일 오전 화성시 ASM 화성캠퍼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클린룸 입장 전 에어샤워를 하고 있다./경기도
21일 오전 화성시 ASM 화성캠퍼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클린룸 입장 전 에어샤워를 하고 있다./경기도
◇“반도체 생태계 전 주기 구축 속도 내야”


추 지사는 ASM의 제조시설과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반도체 생태계 전 주기 구축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현장을 보니 국가와 경기도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면 기업이 빠른 시일 안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기업과 도민, 전 국민이 함께 기회를 누리는 선순환 환경을 만드는 것을 행정의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핵심 가치인 공정·혁신·포용도 반도체 산업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고 행정 혁신뿐 아니라 산업계의 혁신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경기도의 포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기회를 나누는 방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도는 평택·화성·용인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지원과 함께 글로벌 장비기업의 연구개발과 제조투자, 국내 소부장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 모습. /경기도
간담회 모습. /경기도
◇소부장 기업들 “인력·판로·교통 지원 필요”

간담회에서는 소부장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인력 확보와 판로 개척, 교통 접근성, 전력 공급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정재학 씨앤원 대표는 “도와 시의 반도체 전시회 지원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바이어와 지속해서 만날 수 있는 후속 지원사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채용 단계부터 재직자 인센티브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수진 미코세라믹스 대표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기업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며 “반도체 생산 현장은 첨단기술을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근무 환경인데도 현장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는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확충도 요청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추 지사 “현장 자주 찾고 인력·전력·용수 직접 챙길 것”

추 지사는 기업들의 건의를 들은 뒤 “역시 현장을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즉석에서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인력난과 관련해 "고등학교 단계부터 반도체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특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년들이 미래 산업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행정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학교 현장을 찾아 사회 변화와 유망 진로를 알리고, 첨단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후보 시절부터 반도체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직후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위원회 설치를 위한 1호 결재를 했다”며 “전력과 용수, 교통 문제를 계속 챙기면서 소부장 기업이 대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건설과 화성 일반산업단지 연구라인 확장,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행정절차 단축과 기반시설 조기 공급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따라 도는 반도체기술센터를 통해 기업에 시험·분석·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 협력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경기도관 운영과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도 지원 중이다.

ASM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 제조용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15개 지역에서 약 4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390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화성시에 혁신제조센터를 준공하면서 한국 내 연구·제조 기반을 확대했다.

추 지사는 끝으로 “반도체 초격차는 특정 대기업만의 성장이 아니라 중소 소부장 기업과 지역 인재, 도민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신속히 반영해 경기도를 세계적인 반도체 혁신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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