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랍이 자리 잡은 신흥시장 일대는 최근 해방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전통시장에서 개성 있는 음식점과 카페, 술집 등이 모인 식음료 상권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트랍은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대신 1980년대 초반 붉은 벽돌 건물을 고쳐 사용했다.
공간 중심 주제는 '빈티지 미드센추리'다. 붉은 벽돌이 주는 따뜻한 느낌에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한 미드센추리 디자인을 접목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금속, 빈티지 가구 등을 함께 배치했다.
입구에는 붉은 벽돌 계단을 만들었다. 골목을 오가는 사람도 계단에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해방촌 특유의 좁은 골목과 계단 자체를 카페 공간으로 끌어들인 셈.
1층에 들어서면 진열장을 통해 트랍의 대표 디저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맥킨토시 빈티지 앰프와 영국 탄노이 메모리 스피커가 음악을 들려준다.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오래된 오디오가 만들어내는 소리까지 공간 경험의 일부로 삼았다.
2층은 분위기가 달라진다. 노출 콘크리트 벽과 조명에 빈티지 JBL과 굿맨 스피커를 배치했다. 대형 창문 너머로는 남산과 N서울타워가 펼쳐진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남산 풍경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옥상은 트랍의 또 다른 핵심 공간이다. 남산과 N서울타워는 물론 신흥시장 지붕과 서울 도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해가 진 뒤 신흥시장 지붕에 조명이 들어오면 남산 야경과 도심 불빛이 겹쳐진다.

트랍의 디저트는 이가원 파티시에가 매일 매장 내 디저트 연구실에서 직접 만든다. 토마토 베이컨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견과류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도 대표 메뉴로 선보인다.
디저트와 어울리는 와인은 2025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내추럴 와인대회 우승자인 김진수 소믈리에가 직접 짝을 맞췄다. 디저트를 커피와 즐기는 기존 카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와인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