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 라디오·8일 TV 특집 방송…84권 저술 및 판소리 영문 번역 공로 조명
- 명창 구술 체계화부터 판소리 영문 자막 구축까지…현장 중심 실증 연구 성과 공개
- 문학도에서 판소리 연구자로 변신한 과정 및 우리 소리 세계화 기여 집중 조명

1953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최 교수는 단순 감상에 머물던 판소리 명창론과 고수론을 학술 영역으로 체계화한 원로 학자다. 본래 서정주 시인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문학도였으나, 1974년 대학 축제에서 박동진 명창의 '흥보가'를 접한 후 이기우·천이두 교수의 권유를 받아 판소리 연구로 전향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현장 중심의 실증주의가 특징이다. 그는 소리판의 호흡을 이해하기 위해 홍정택·이성근 명창을 찾아가 직접 북과 소리를 전수받았다. 1987년에는 대한고우회를 결성, 명고수 송영주의 구술을 학술적으로 체계화해 전북 지역의 고법 이론을 정립했다. 이 과정을 거쳐 '목구성', '엇붙임' 등 구전되던 소리판의 현장 언어가 공식적인 학술 용어로 자리 잡았다.
문헌과 증언을 교차 검증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최 교수는 1991년 전북 익산 망성면에서 만난 지역 노인의 증언을 토대로 정정렬·정광수 명창의 실제 호적명을 밝혀냈다. 아울러 국창 임방울의 단가 '추억'에 얽힌 구전 설화의 연대적 오류를 바로잡는 등 판소리 실증 연구의 뼈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대한 저술 및 번역 활동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최 교수는 민족음악학을 토대로 판소리 관련 저서 84권을 집필했다. 또한 5년에 걸쳐 판소리 다섯 바탕과 단가를 영어로 번역, 현장 공연을 위한 자막 시스템을 구축하며 판소리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그는 "춘향가에는 신분제 모순을 타파하려는 의지가, 흥보가에는 현대 사회 문제와 맞닿은 구도가 담겨 있다"며 판소리의 현재적 가치를 강조해 왔다.
2019년 군산대에서 정년퇴임한 최 교수는 현재 전북 익산 자택 지족헌(知足軒)에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악방송 특집 라디오는 서울·경기 FM 99.1MHz를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청취할 수 있다. TV 채널은 KT지니TV(251번), SK브로드밴드 Btv(268번), LG유플러스(189번), LG헬로비전(174번) 등을 통해 방송된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