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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은행권 중소·가계 대출 더 깐깐해진다

박주영 기자

입력 2019-01-07 15:20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비은행 대출기준도 강화될 듯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와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문턱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8을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마이너스 전환 이후 14분기 연속 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은행, 상호저축은행 등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3개월 동향 및 향후 3개월 전망을 설문조사한 수치다.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 등을 말하고 마이너스(-)는 반대를 의미한다.

즉 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관리지표로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올 1분기 대기업 0, 중소기업 –3, 가계 주택담보대출 –20, 가계 일반대출 –13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대출 심사는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는 1분기 중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이들의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7, 신용카드회사 –6, 상호금융조합 –38, 생명보험회사 –13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감독 강화와 가계부채 관리 지속, 부동산 경기 조정 가능성 등에 따른 선제적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들 기관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는 9를 나타내 전분기(6)보다 소폭 커질 걸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여유자금 확보 수요가 늘어난 만큼 20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20) 이후 최고치다. 가계일반은 10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소액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될 걸로 예상됐다. 대기업은 0을 기록했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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