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누계 실적, 영업이익 59조원‧매출 243조원 역대급 기록 달성

그러나 작년 4분기 실적은 반도체‧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71%, 10.58% 하락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 2018년 연간 매출 243조5천100억원, 영업이익 58조8천900억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39조5800억원 보다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53조6천500억원 대비 9.77%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처음 돌파한 삼성전자는 2018년 약 59조원을 기록해 60조원에 육박했고 작년 연 매출 또한 처음으로 240조원을 돌파하는 등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59조원, 영업이익 10조8천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4분기 매출 규모는 같은 해 3분기 실적 65조4600억원 보다 9.87% 감소했고 전년 4분기 65조9800원 대비 10.58%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실적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천700억원 대비 38.53%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15조1천500억원 보다는 28.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미치지 못한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설명자료도 함께 첨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에서 확정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고 사업별 실적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적 하락 요인 및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며 설명자료 첨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대외환경 불확실성 확대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돼 전분기 대비 전사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메모리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및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에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메모리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정체되고 성수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 감소했다"며 "1회성 비용 발생도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약세가 전망되나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아니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5G‧AI‧전장사업 등을 대응하기 위해 칩셋‧OLED 등 부품기술 강화 및 폼팩터혁신, 5G기술 선도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