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에 거시경제 안정 '방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수준인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기보다는 거시경제 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각종 실물 경제 지표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견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둔화로 올해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갈등, 유럽의 브랙시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변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선뜻 인상 카드를 꺼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 대한 우려로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선 연준도 1분기에는 일단 동결하며 지켜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