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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오너家 임원 130명…12명은 '회장·부회장'

박주영 기자

입력 2019-01-28 10:52

최연소 임원 '27세' 한승우 BYC 이사…여성 20명으로 15.4% 그쳐

주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사진=뉴시스
주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국내 주요 그룹의 오너가(家) 출신으로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기업 임원이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장 직함을 달고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40대가 3명이었고, 20대 임원도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가 출신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임원이 총 130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하 오너가 중 ‘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세 명으로 파악됐다. 세 명 중 가장 먼저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이는 정지선(47세) 현대백화점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다음으로 이인옥(48세) 조선내화 회장이 지난 2013년에 회장직에 올랐다. 작년에는 구광모(41세) LG그룹 회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 10대 그룹 중 40대 총수는 구 회장이 유일하다.

부회장은 모두 9명으로, 차기 회장 1순위로 유력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49) 수석부회장과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46) 부회장 등이 있다. 사장급 직함은 모두 38명으로, 이중 넥센타이어 강호찬(48) 사장과 대한항공 조원태(44) 사장, 아시아나IDT 박세창(44) 사장, 대신증권 양홍석(38) 사장 등이 향후 그룹 경영 승계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외에도 부사장급이 34명이었으며 전무급 18명, 상무급 15명, 기타 직위 13명 등이 있었다.

오너가 출신 임원 중 최연소 임원 타이틀은 ㈜BYC의 한승우(27) 이사에게 돌아갔다. 한 이사는 조부 한영대(96) 회장, 부친 한석범(59) 사장과 함께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출생년도 별로는 올해 42세가 되는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 등이 모두 동갑내기들이다.

성별로는 여성 오너가 사장급인 이부진(49) 호텔신라와 정유경(47) 신세계 2명이고, 부사장급은 임주현(45) 한미약품, 우연아(42) 대한해운, 조연주(40) 한솔케미칼 등 3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여성 오너가는 총 20명으로, 15.4%에 그쳤다.

경영 세대별로 살펴보면 오너가 3세 경영자가 130명 중 74명(56.9%)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오너 2세는 45명(34.6%), 4세는 11명(8.5%)으로 파악됐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40세) GS건설 전무,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40세) 두산 전무,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37세) 동국제강 이사, 코오롱그룹 이웅열 前 회장의 장남 이규호(35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등은 모두 4세 경영자들이다.

출신대 현황이 파악된 95명 중 외국 유학 출신자(50명)가 국내 대학(45명)을 나온 이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학과는 ‘경제 및 경영학과’가 3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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