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에게 관심을 보이던 부회장 탁수호(박성훈 분)는 금세 두 얼굴을 드러냈고, 방송 말미 장엔터 수사를 시작한 서연아(나나 분)에게 트럭이 돌진하며 새로운 위기를 예고했다.
이태주(김현목)의 핸드폰을 부수고 "네 동생 사고 우연이 아닐 수 있어"라는 송회장. "내 동생, 누가 죽였어?"라고 묻는 태경의 목소리에는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묻어있었다.
송회장은 진짜 태주 핸드폰을 보여주며, 양철기가 살인을 저지른 현장에 하필 태주가 갔다가 무언가에 얽힌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양철기가 7년 전 태경과 송회장이 태주의 복수를 위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들을 직접 살해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태경은 혼란에 빠졌다.
“이제 네가 선택해. 동생 핑계로 네 삶을 정리하고 예전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지금의 네 인생을 살아갈지”라는 송회장의 일침에 고민을 거듭하던 태경은 결국 그의 곁으로 돌아갔다.
“양심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악을 선택”한 것.
태경과의 관계가 회복되자, 정진그룹 핸드폰 공장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긴 송회장. 주로 고위층들의 뒤를 봐주던 것과는 결이 달랐지만, 정진그룹 부회장 수호는 의외로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였다.
반면, 태경은 보상금보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세상 물정 모르는 피해자들이 그저 한심할 뿐이었다.
연아는 태경에게 장엔터와 송회장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장엔터 살인부터 태주와 양철기(허동원)의 죽음, 송회장까지. 이상하게 이 모든 사건이 얽혀다고 생각한 연아는 태경에게 "이 사건이 오빠랑 아무 연관 없다면, 송회장 좀 팔 수 있게 도와줘"라고 부탁했다.
송회장은 태경에게 "너 아직도 서연아 못 잊었니? 아직 네가 후회하는 것 같아서"라고 물었다.
그 가운데, 안개가 자욱한 도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화물트럭이 연아의 차를 향해 돌진했다.
공포에 질려 핸들을 돌리는 연아의 모습이 새로운 위기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연아가 장엔터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는 동안 태주의 교통사고 가해자 중 한 명인 조현우(이강욱)를 다시 만난 송회장. 게다가 태경에게 정진그룹 사건을 의뢰한 이유도 드러나지 않아 송회장에 대한 의문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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