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경애는 19살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뒤 가족을 먹여살린 가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19살에 개그우먼이 됐는데 어린 동생 두 명, 공부하는 언니, 군대 간 오빠, 아버지는 정년퇴직, 생활비를 벌어서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면서 "엑스트라비 받는 게 애들 생활비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경애는 정작 자신은 원서비 접수할 돈이 없어서 대학을 포기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동생 다 가르치고 언니 가르치고 대학에 가야지 했다. 그러다 보니 16년이 지났다. 돌아가시기 전에 어머니가 '널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내가 대학을 나오지 못한 게 마음이 아팠나 보다. (그래서) 1999년에 대학을 갔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이후 동덕여대에 입학했다.
이를 도운 것은 고교시절 연극반으로 인연을 맺은 신현돈 사부로, 그는 "신현돈 선생님이 제게 공부 비법을 알려 주셨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용기를 주셨다"고 밝히며 은사를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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