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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카니발 신차로 日혼다와 정면 승부

입력 2019-08-08 08:36

내년출시 자신감 … 오딧세이 글로벌 시장 아성 도전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카니발'
[비욘드포스트 이지율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년 하반기에 카니발 신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혼다와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는 전략인데 최대 승부처는 미국 시장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 카니발 신차가 혼다 오딧세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내년에 나올 카니발 신차의 경쟁 상대로 혼다 오딧세이를 지목하고 오딧세이를 넘어설 수 있는 비책 마련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기아차의 다목적 미니밴 카니발은 국내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8년 1세대 모델이 처음 나왔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2014년에 나온 3세대 모델이다. 3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3월 기아차는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부분변경 모델을 지속으로 선보여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카니발은 국내 시장에서 3만9354대가 팔려 모든 기아차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카니발은 1년간 7만5868대 판매를 기록해 기아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카니발의 글로벌 전체 판매는 3세대 모델이 나온 이듬해인 2015년 13만7623대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10만6316대로 줄었다. 기아차는 내년 7월께 카니발 신차 출시로 글로벌 시장 15만대 판매에 도전할 전망이다.

반면 오딧세이는 미니밴 부문에서 부동의 세계 1위 모델이다. 혼다는 1994년 첫 모델을 출시했으며 2017년부터 5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7년 말부터 5세대 모델을 판매 중인데 지난해 수입 미니밴 중 가장 많은 1017대를 판매했다. 카니발 판매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그러나 오딧세이는 미국에서 카니발에 비해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1만7928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신차 출시 효과로 2015년 3만6755대, 2017년 4만4264대로 증가하던 카니발 미국 판매는 신차 효과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2017년 2만3815대, 지난해 1만7928대로 떨어졌다.

반면 혼다는 2015년 12만7736대로 판매가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0만6327대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기아차가 내년 신형 카니발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차 슈퍼사이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신차 슈퍼사이클 진입 초기에 미국에서 대형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를 출시하며 판매 성장에 불을 붙였다. 최근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고 연내 모하비의 신차급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셀토스에 앞서 출시한 K7 부분변경 모델도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 'K7'
기아차 'K7'


관전 포인트는 내년이다. 내년 상반기 싼타페와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중형 SUV 쏘렌토 신차를 시작으로 하반기 카니발 신차에 준중형 SUV 스포티지까지 더해 국내는 물론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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