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주는 살인범과 마주했을 때 겁을 먹었던 과거와는 달리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당당히 맞서는 걸크러쉬한 면모를 발산했다.
더욱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고 있는 범인을 향해 보인 분노에 서린 눈빛과 냉소적인 태도, 한풀이하듯 쏟아내는 대사는 그동안 범인만을 치열하게 쫓았던 태주의 겹겹이 쌓인 감정들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그 시각 한태주는 문을 걸어 잠근 채, 거북이를 기다렸다.
거북이가 나타나자 "그래 이거지"라며 이미 그가 올 거란 사실을 알았다.
한태주는 "사람 손가락 자르는 새끼가 제 정신일수가 없지. 당연히 약을 하겠지. 너도 지금 이용당하는 거야"라고 거북이를 자극했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몸싸움을 했고, 한태주가 위험한 상황에 몰리자 도치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살인범 거북이의 정체와 그를 움직이는 배후 세력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비리 수사팀의 영군(서강준), 치광(한석규) 태주(김현주)에게 위험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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