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경과 서연아(나나)가 찾아낸 성접대 장소는 이미 깨끗하게 정리됐고, 영미의 일기장 내용을 알고 있는 이동일(김민석)마저 연락이 두절됐다.
송회장은 이렇게 진실을 은폐하려 했지만, 태경과 연아는 남원식당 멤버들과 송회장의 커넥션 파악에 나섰다.
불안해진 송회장과 달리 "반항하고 소리치던 네가 점점 체념하고 포기하고 결국엔 나무토막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재밌잖아"라며 영미 앞에서 섬뜩한 웃음을 짓던 탁수호(박성훈)는 태경의 수사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밖에서는 죽거나 실종된 걸로 아는 그 여자애들, 그거 세상에 알려지면요? 회장님 아들 죽어요"라고 송회장을 협박할 뿐이었다.
그동안 탁수호에게 여자들을 보낸 사람이 송회장이었기 때문. 태경이 남원식당 실소유주가 정진그룹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수호는 계속해서 두 얼굴을 유지했다.
손녀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영미의 고통을 즐기던 수호가 연아의 앞에서는 다정한 면모를 보이고 좋은 사람인 척 다가간 것.
서연아는 잠적한 이동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의 집 앞에서 밤새 이태경과 함께 기다렸고 이 과정에서 서연아는 “영미 씨 부럽네. 내가 아는 남자는 도망갔거든 무서워서”라며 애틋한 속마음을 고백, 안방극장을 아련함으로 물들였다.
드디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입수한 연아. 하지만 남원식당에 대해 제보하겠다 제 발로 찾아온 정해진(이서원)이 자신의 아버지인 “서동석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목해 충격에 휩싸였다.
“남원식당 멤버들이 성상납을 했다는 동영상, 장영미 데려다 놓지 않으면 전부 공개 될 거야”라는 태경의 압박에도,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라던 송회장의 여유로운 대응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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