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 집에서 연습을 시작하는 서희 양. 리듬체조는 6종목을 모두 소화해 내야 하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1년에 한 번 방문하는 러시아 코치에게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해 러시아어를 독학할 정도로, 서희 양의 매일매일은 온통 리듬체조로 가득하다.
6살에 TV를 통해 손연재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본 이후, 리듬체조의 매력에 빠져버린 서희 양. 학원에서 정식으로 배운지 3개월 만에 전국 꿈나무 리듬체조 대회에서 우승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년 뒤에는 곤봉, 맨손, 볼 출전 종목 3개 모두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017년, 2018년 꿈나무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었고, 지금은 올림픽 시상대에 설 그날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난 뒤, 서희 양은 발목에 깁스를 찼다.
서희 양의 어머니는 "선천적으로 오른쪽 발목이 틀어져 있었다. 안짱다리여서 자기 발에 넘어지기도 했었다. 지난 훈련 때 발목 인대가 늘어났는데 염증이 계속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서희 양을 위해 ‘영재발굴단’은 서희 양의 우상이자 한국 리듬체조의 여왕인 손연재 전 국가대표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올림픽 4위를 기록한 그녀는, 11살 꿈나무에게 어떤 말을 건넸을까.
사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 안짱다리로 운동을 해오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주 부상을 입게 된다고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서희 양의 발목 상태를 확인하고 "만성이 되면 나이에 다르게 일찍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일단은 운동량을 줄이고 가벼운 운동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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