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도 잠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린 것이다.
이를 본 이효리는 빠른 판단력으로 서둘러 정박지를 정리했다.
드디어 멤버들 모두가 기다렸던 ‘옥트니휴스턴’무대에서 옥주현의 의상을 보고 성유리는 지금 보니까 가슴은 괜찮네라 했는데, 이효리가 커피 내리는 깔때기 같다며 찔리면 죽을 것 같다며, 이진은 헬멧이 이상하다며 웃었다.
이효리는 이거보니까 콘서트 다시 하고싶다며 저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하자 옥주현은 하면 되지라 부드럽게 말했다.
이진은 더 기대는 하지 말라며 ‘그런다면 뭐’라 말하자 이효리가 메인 보컬 옥주현이 노래는 다 하니까 우리 파트는 걱정할 필요없다며, 이진은 그런데 한 곡이 아니라 여러곡을 하니 힘들지라 말하며 보통 콘서트 하면 몇 곡하냐 물었다.
옥주현은 보통 솔로면 12곡 정도 한다 답했다.
세 명의 멤버들도 잠에서 깨어났고, 자연스럽게 짐 정리에 합류했다.
난생처음 우천 캠핑에 도전하게 된 핑클은 거세지는 빗줄기에 잠깐 멘붕(?)에 빠지기도 했지만 곧 리더인 이효리가 빗속 ‘블루레인’을 선창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후 흥에 젖은 멤버들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빠르게 구산해변에서의 캠핑을 마무리했다.
비를 뚫고 마지막 정박지로 향하던 핑클 멤버들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자신들을 '사계절'로 비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효리는 이진에게 어울리는 뜻밖의 계절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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