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 위해 방식 다양화, 日비관세장벽 극복해야

일본 내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늘어날 수입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00년에서 2018년 사이 일본의 총 수입 증가율과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을 비교하면 2010년까지는 대한(對韓) 수입 증가율이 총 수입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 제품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0년 5.4%에서 2005년 3.9%까지 낮아졌으며, 2018년에는 4.3%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00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본에 수출하는 수출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이 일본에 주로 수출하는 품목은 기계류, 전기 기기, 자동차 부품, 섬유제품 및 의류, 금속제품, 가구 등 다양하다.
1990년대 초 국가별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은 모두 5%대였지만, 2000년대 초에는 한국 4.9%, 중국 15.3%로 3배 이상 차이 났다. 2018년에는 한국은 4.3%에 그쳤지만 중국의 점유율은 23.1%로 5배 이상 격차가 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이미 중국이 수출하고 있는 폭 넓은 상품군을 대상으로 대중(對中) 경쟁우위가 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일본의 내수시장을 뚫는 노력 못지않게 중국제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일본의 소비 증가에 따른 수입 확대 물량을 경쟁국 제품보다 선점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와 대일 마케팅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추가적으로 수입하는 물량에 대해 한국이 선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대일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수출 상품의 대일 수출 확대 ▲내수 상품의 대일 수출화 ▲수출상품의 대일 수출화 ▲대일 수출 방식의 다양화 ▲일본의 광범위한 비관세장벽(NTB) 극복 등을 제시했다.
우선, 일본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경쟁국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면 기존 대일 수출 상품의 대일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
수출 경쟁력이 없어 내수용으로만 생산되는 상품의 경우, 일본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 신규 대일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기업의 자구 노력을 비롯해 한일협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직접투자를 포함한 한일기업 간 제휴는 대일 수입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일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일합작투자, 생산 제휴, 기술 제휴, 조달 제휴, 판매 제휴 등 전략적 제휴가 양국 기업 간 경영자원 보완 및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일 수입 대체, 한국으로부터의 역수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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