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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리나"…1위 대형마트 이마트 신용등급 '부정적' 하향

강기성 기자

입력 2019-08-29 11:42

마트사업 이익창출력 저하 및 전문점 영업손실
온라인유통채널과 경쟁 심화 및 보유사잔 가치하락

(사진=뉴시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진=뉴시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국내 대형마트의 선두주자인 이마트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조정됐다.. 대형마트채널이 온라인유통채널에 밀린 결과가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마트의 중단기 사업의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신용조정에 대해 회사의 주력인 마트사업의 이익창출력 저하 및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 지속과 온라인유통채널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전망인 것, 그리고 이익창출력 저하 등에 따른 보유자산의 잠재적인 가치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먼저 영업손실과 관련해 나이스신평은 올 2분기 EBIT가 –299억원으로 전년동기(533억원) 대비 대폭 감소해, 적자전환했다는 점을 들었다. 부동산 보유세는 전년대비 123억원 증가했다. 또한 부츠, PK마켓 등 영업손실이 확대되는 전문적 부문의 실적 부진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유통채널 경쟁심화도 신용저하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이마트가 2019년 6월 기준 국내 158개점(트레이더스 16개점포함) 등 대형마트 운영을 주력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이스신평은 시장성숙, 의무휴업 등 정부규제 강화, 근거리 소량 구매경향 확산 등에 따라 대형마트가 역성장 추세에 있는 가운데 회사가 이로 인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식료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이마트 IR제공
(사진=나이스신용평가)이마트 IR제공


나이스신평은 보유자산 가치와 잠재적인 하락 가능성도 신용조정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변경된 리스회계기준적용으로 리스부채 약 1조6000억원이 차입금으로 반영되는 등 부채비용 및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다.

나이스신평은 대형마트 점포수 기준 약 80%가 자가점포로 장부가액 기준 약 10조4000억원규모의 유형자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부동산 및 삼성생명 지분 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하면 재무 안전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연결기준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부담, 이익창출력 저하 등에 대흔 부동산 가치 잠재적 하락가능성 등이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나이스신평은 이마트가 장기적으로는 보유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간 시너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은 관계로 회사의 영업실적이 중단기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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