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 점차 테슬라 외면...미국시장, 정치 참여로 판매 부진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은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됐을 정도였지만 이젠 위기에 직면하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테슬라 판매량도 줄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0%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엔 7.6%에 그쳤다.
중국에서 이처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면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차 안에서 영화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대형 패널을 갖추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냉장고 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BYD와 CATL의 경우 5분만에 전기를 충전하는 신기술들을 개발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과 중국간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중국정부는 기대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이같은 기대감도 사실상 접은 상태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머스크 CEO는 5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트럼프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미국내 판매량은 지난 1분기 12만6800여대로 여전히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테슬라는 국가별 판매량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는다.
차 매체인 'Cox Automotive'에 따르면 2분기 판매량은 15만1000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하반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먼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64% 낮은 115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증시 마감 후 2분기 영업·재무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