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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못 이겨"…LG전자 의류건조기 논란, 145만대 무상수리 결정

입력 2019-08-29 13:14

2016년 4월이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전부

(사진=LG전자) LG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사진=LG전자) LG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29일 LG전자가 소비자원 시정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전부(145만대)에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원은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에 활용된 세척수가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잔류해 곰팡이 및 악취가 발생한다는 사례가 다수 소비자원에 접수돼 직접 현장점검 및 사실조사를 거쳤다.

소비자원은 점검결과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이유에 대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마흡하고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소형·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700㎖이상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고여 있었는데 이는 미생물번식 및 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었고, 오염된 물로 콘덴서 추가 세척이 이뤄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잔존수는 구리관 등의 부식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도 추정됐다. 이 같은 현상은 배수펌프의 성능(흡입력)이 미흡하고, 응축수 및 침전물이 상존하는 ‘U-트랩’ 등 바닥면의 구조문제 때문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점검결과 LG전자에 대해 △콘덴서가 먼지에 쌓이는 현상 개선 △잔존수 최소화 △녹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방생 시 조치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29일 LG전자는 시정계획을 제출하고 세부조치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의류건조기에 대해 응축수가 일정량 모일 경우에만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향후에는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기능 사용 시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 이외의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의 결착부위에 고무재질로 실링한 부품으로 전량 교체수리하기로 했다.

또한, 잔존수 저감을 위해 U-트랩을 제거하고 ‘잔수배출용 호스’의 위치를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구리관 및 엔드플레이트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할 경우 콘덴서 등 관련 제품을 10년간 무상수리 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무상 수리조치를 받으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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