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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차분’한 분위기…M&A 매물로서 평가 갈려

입력 2019-09-03 11:53

3일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애경, KCGI, 미래에세생명 FI 될 듯
금호아시아나 메리트 갈려…일단 선그은 SK,한화, CJ 등

(사진=뉴시스)3일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사진=뉴시스)3일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아시아나 예비 입찰 마감일인 3일 시장 분위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애경과 KCGI, FI인 미래에셋대우 등의 예비입찰로 마감될 전망이 나온다.

SK, 한화, CJ 등 굵직한 그룹사 들의 인수전에서 확실한 매물로서의 매력을 끌지 못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수준이며,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더하면 인수에 드는 자금은 약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총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현재까지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곳은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다. 전날 의사를 밝힌 미래에셋대우도 FI로 GS그룹과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초 항공사업 진출을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 그룹의 인수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현재 그룹사인 SK, CJ, 한화는 마지막까지 ‘인수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아시아나를 M&A 매물로서 인수자가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업에 진출할 수 있고, 각종 국제적 이슈와 사고 등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 실제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6% 이용객이 느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잇점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으로 아시아나의 불안한 재무구조가 입찰을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 기준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는 총 9조5988억원으로, 새로운 주인이 이를 덜기 위해 적잖은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아시아나 리스(임대)항공기가 86대 중 74대 라는 점도 부담이다. 소유주는 연간 리스계약에 따라 9000억원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점쳐진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의 불안한 재무구조를 단점으로 꼽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이와 반대로 오히려 인수자들이 여전히 인수의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만 인수가격을 높이지 않으려 관심을 드러내지 않거나 유찰 등의 가능성이 점치면서 급할 게 없다는 입장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항공상업 위기를 점치는 목소리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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