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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진다이아 직장폐쇄 원인은 허진규 회장 황제경영

강기성 기자

입력 2019-09-03 13:09

진상근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 교육선전장

(사진=일산다이아몬드지회)총파억이 끝난지 약 2달이 지나 일진그룹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는 이를 두고 허진규 회장의 1인 황제경영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일산다이아몬드지회)총파억이 끝난지 약 2달이 지나 일진그룹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는 이를 두고 허진규 회장의 1인 황제경영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Q. 문 정부에 있어 직장폐쇄라니 이례적이다. 여기까지 이른 배경은?

2014년부터 김기현 대표가 일진다이아몬드 CEO로 신임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김 대표는 경영을 시작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역으로 동호회 등 각종지원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맞물리면서 임금을 동결했다. 매년 상여금은 600%를 200%로 축소하고, 복지도 모두 없앴다. 그러던 중 회사는 어닝서프라이즈는 물론 매년 매출 1000억에 100억씩 이익을 냈다. 이어 2018년 김기현 대표는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 CEO로 이전하게 된다. 복합소재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다가 흑자를 냈다고 한다. 내부에서는 다이아몬드에서 낸 이익으로 복합소재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이 난 만큼 150명 관리직의 연봉은 꾸준히 인상됐지만 생산직 250명의 임금은 사실상 동결됐다.
생산직은 2018년 말에 노조가입을 했다. 생산직은 100% 단번에 금속노조에 가입했는데, 그만큼 간절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는 시간을 끌면서 무대응 전략으로 거부하는 것인 것 같다. 싸움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총파업이 2달이 지나자 초강수인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Q. 회사 측과 교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교섭이랄 것은 없고 시간만 끌고 있다. 실제 사측 교섭대표들도 눈치보기에 제 목소리를 못내고 있는 듯하다. 사측은 말로는 노조를 인정한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교섭이 이뤄진 것은 없다. 올해 2월 중순인가부터 노조의 시도에 회사는 26차까지 해태하는 데 이르렀다. 노조는 노동청에 조정중재할 것을 신청했지만,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 공장장과 한 것이라 생각한다. 교섭대표로 나온 공장장은 '내 권한도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고 들었다. 철저한 감시와 보고 속에 협상테이블이 마련되고 있다.

Q. 노조는 직장폐쇄에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있나.

일진다이아 노조는 충정북도 금속노조에서 관장하고 있는데. 9월 4일 민주노총 서울·경기·충정 간부들이 함께 쟁의할 예정이다. 그날 기점까지 회사의 전향적인 움직임이 없으면 이 문제는 충정금속 노조에서 확대돼 금속노조의 주요 사안으로 다뤄지게 된다.
현재 회사는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 매출이 한달에 100억인데 이를 오너가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몰상식한 행태가 가능한 것에 대해 노조는 허씨 일가의 황제경영 떄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허진규 회장 처남으로 있으면서 이 같은 경영방식이 굳어졌을 것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도 있다. 교섭단체에도 물어보면 일부 잘못됐다고 동의한다. 결론적으로 오너 1인이 싫다는 데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처럼 대놓고 하는 직장폐쇄의 사례는 없다.

Q. 황제경영의 또 다른 병폐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

최근 수소전지를 만드는 일진복합소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불산이 일진다이아 음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반도체와 같이 수소전지가 한창 주목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유해물질 방치가 이후 사회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불산 공장에 오래 다닌 사람들은 마크스도 하나 없이 일했다. 특히 일진이 B2B 회사다보니 대중에 인지도가 너무 낮아 문제가 더 커진 것이다. 아무쪼록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생산직원들의 산업안전관리 상 유해성과 보상문제를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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