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프로젝트’에 일손으로 투입된 이는 바로 ‘머슴’ 조병규였다.
전인화와 조병규는 모든 것이 조화로운 ‘조화 커플’에 등극, 많은 일거리를 척척 해치웠다.
조병규는 향자 할머니에게 "촬영하느라 너무 힘들다"고 투정을 부렸고, 향자 할머니는 "그럴 때 일수록 잘먹어야 한다"며 속상해했다.
조병규는 향자 할머니를 모시고 구례 시장에 갔다.
향자 할머니는 문을 열고 닫아주고 벨트까지 매주는 조병규에게 "호강한다"며 좋아했다.
향자 할머니는 차 안에서 어릴 적 해방이 되던 당시를 추억했다.
졸업도 못하고 시집 온 걸 한탄스러워하는 향자 할머니의 마음을 풀어주려 조병규는 꽃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전인화는 결국 “대체 아들들은 왜 그래? 밖에서는 이렇게 일을 잘 하면서…”라며 ‘아들 뒷담화’를 시작했고, 결국 “나도 우리 아들 포기했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톱 여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30여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시고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전인화는 ‘자연스럽게’를 통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전인화 가족’의 리얼 라이프를 간간히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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