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제작사 SD에서 범수를 통해 진주와 계약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
뭐로 보나 SD와 계약하는 것이 드라마에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진주는 한주가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미안한 마음에 진주는 대신 집안일을 하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코스 요리까지 사준 다음 고백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괜히 절친이겠는가. 이미 진주의 상황과 마음을 모두 알고 있던 한주는 “너한테는 행복한 고민일 건데 그걸 어떻게 뺏어”라며 다독였다.
한주는 마지막 부탁으로 제작사 대표 소진과의 식사 자리를 만들었고, 진주와 범수는 소진이 ‘좋은 사람’이라 더욱 고민에 빠졌다.
식당 직원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자기 직원 먼저 술을 따라주고, 작품 분석도 확실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도 아는 그녀는 그야말로 한주의 롤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진주와 범수가 행복하고도 곤란한 고민을 하는 사이, 환동은 결정을 내렸다.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진주와 범수의 사이가 신경 쓰였던 그는 결정적으로 진주를 생각하는 범수의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는 동기의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알 수 없는 질투와 경쟁 심리로 만들어진 혜정과 환동의 의기투합은 진주와 범수에게 대적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한편, 한주는 다소 이상한 삼자대면에 당황했고, 일을 마치고 후배 재훈이 들이닥친 것.
몰래 재훈의 휴대폰 기록을 훔쳐보고 한주와의 약속을 알게 된 하윤은 다짜고짜 찾아와 한주를 향한 적의를 숨기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재훈과 하윤은 또 싸우고 말았고, 재훈은 끝내 “그냥 다 내가 잘못한 거야. 어떤 상황이든, 네가 뭘 했든, 내가 잘못한 거로 해야 끝이 나지”라며 화를 냈다.
한창 소민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편집 중이던 은정은 소민 대신 자신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됐다. “네 얘기 해봐”라는 소민의 말에 고민하던 은정. “왜 이전의 내가 잘 기억이 안 날까”라며 말을 이어가던 화면 속의 그녀는 허공에 대고 “나 자기 만날 때 어떤 사람이었어? 내가? 그런가”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JTBC 방송된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