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필성 감독은 정일성 촬영감독을 소개하며 "1957년 '가거라 슬픔이여'로 데뷔해 올해 데뷔 62주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최영환은 "최동훈 감독과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 네 작품을 함께 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고 밝힌 바. 이에 최동훈은 "사람을 잘 찍는, 빠르고 정확한 감독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도둑들'은 톱배우만 10명이 나온다. 결국 '김해숙 선배님께 잘하자'고 생각했다.
'도둑들'을 난 멜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각 인물들이 사랑을 하지 않냐. 나도 멜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영환은 '베를린'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막상 가보니까 명동이더라. 당시 건물들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놀랐다"며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결국 일부는 베를린에서 촬영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찍기도 했다.이어 영화 '만다라'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영화 '만다라'에 대해 정일성 감독은 "만다라가 크랭크인 하는 날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분노가 생겼다. 그래서 임권택 감독에게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로 찍고 싶다고, 저항을 하고 싶다 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영화 '만다라'는 어두운 분위기로 배우의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특유의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정일성 감독은 영화 '춘향뎐'에서는 색채가 가득 담긴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사가 어두운 흔적이 많아서 과연 색을 넣는게 맞는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춘향뎐의 경우는 다른건 몰라도 붉은색은 꽃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촬영했다. 우리 민족은 아픔이 많다. 이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아픔을 찍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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