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과 한제국(배종옥)만이 알고 있을 것이란 모완준의 생각과는 달리 이미 모석희(임수향)와 허윤도(이장우)는 그 진실에 근접했다.
오피스텔에 잠입해있던 두 사람은 ‘불륜’을 저지르는 대상이라 추측한 여성을 잡고 “당신 남자 유부남인 거 몰랐어?”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공현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위해 연기적인 부분과 더불어 스타일링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였다.
재벌가 며느리라는 역할에 맡게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내는 고혹적인 블라우스,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블랙 컬러의 깔끔한 원피스나 리본, 시스루 등으로 포인트를 준 상의를 착용하며 고상하면서도 시크한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기품 있는 화이트 컬러의 의상으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한다.
이장우의 ‘긴급 체포 사태’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했다.
촬영장에는 임수향이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커피차가 마련됐고, 날이 갈수록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배우들은 친근한 호흡으로 화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로 강렬한 감정을 부딪쳐야 했던 이장우와 배종옥은 짧지만 다정한 눈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공간에서 자리해 대본을 열독하며 인물의 감정에 몰입했다.
모완준의 비밀을 알게 된 모석희는 그대로 그에게 직진했다.
그녀는 “철두철미한 사람이 숨겨둔 여자는 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해? 외도한 티내고 싶어서 일부러 흘리고 다니는 거야?”라고 말을 했지만, 그는 능구렁이같이 넘어갈 뿐이었다.
그녀는 “모완준, 너도 이제 용의자 중 한 명이야”, “모완준은 왜 그 날 엄마에게 찾아갔을까. 만약에 엄마가 모완준의 비밀을 알았다면?”이라고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모완준은 제 발로 모석희의 공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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