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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안전관리 부실 드러나…‘3년간 계획예방정비 820건 누락’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0-14 14:5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계획예방정비 요구되는 항목이 820건에 달함에도 이를 누락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부실한 안전관리 시스템 상 이같은 부실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위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한수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정비항목을 823건이나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작업 수행이력 확인불가로 누락, 이후 수행주기를 재등록했던 경우가 3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순누락이 203건 △시스템오류로 작업항목 오더에 누락이 189건 순으로 드러났다.

이중 중요도가 높은 A등급과 B등급에 대한 작업항목 누락 중 A등급은 115건, B등급은 83건으로 조사됐다. A등급 누락 115건 중 △이전작업 확인불가로 누락이 77건 △단순누락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 작업 확인 불가로 누락이 21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누락이 많았던 원전은 월성 원전이었다. 월성 3호기가 전체 누락 823건 중 1/4에 해당하는 221건의 누락건을 보여 가장 많았다. 이어서 월성4호기가 137건, 월성 2호기가 94건, 월성 4호기 64건 등 월성호기만 전체 60%가 넘는 516건의 누락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훈 의원은 “원전은 다른 발전원에 비해 더욱 엄격하고 신중한 운영 및 안전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계획예방정비가 정말 중요한데, 이와 같이 800건이 넘는 작업항목 누락이 있었다는 것은 안전관리에 소홀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특히 중요등급 A, B에 해당하는 발전설비 점검이 제 때 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은 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를 달성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훈 의원은 “한수원은 이에 대해 시스템 보강과 직원들의 검수를 강화했다고 하지만, 계획예방정비가 수십만 건의 항목으로 이뤄지는 만큼 공백과 누락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일축할 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이고 다층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정비에선 또 이와 같은 누락사례가 발견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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