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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도 없는 한수원, 애꿎은 국가돈 575억 날렸나?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0-14 17:2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모든 원전에 설치를 추진했던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CFVS)’설치를 백지화해 현재 변경계획의 행정적 조치를 진행 중, 한수원에서 대외적으로 공인된 절차없이 CFVS 설계 및 제작에 이미 약 575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CFRS)’설치를 추진 중이었다.

이어 사고관리계획서 법제화에 따라 ‘대체설비’로의 변경적용이 가능함으로 확인해 필수대처설비인 고유량 이동형펌프를 활용한 ‘대체살수’로 변경 적용 방안을 원안위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변경계획의 행정적 조치를 수행 중에 있으며 한수원은 국감이후 이사회를 열어 이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한수원에서는 이와는 별개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난 6년 동안 가동원전 22기의 CFVS 설계 및 제작에 약 575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당시 설계, 제작, 시공 비용을 합쳐 2242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며 이 비용에 대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중복설비로 인한 예산낭비는 없어야하며, 한수원은 이미 투입된 매몰비용에 대해서 책임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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