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9일 삼성SDI가 국내수요를 감안해 ESS, 원형전지, 편광필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자동차 전지는 내년 2분기부터 투자를 기대할 만한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프로젝트 기반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9일 키움증권은 삼성SDI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9725억원에서 843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는 순항하겠지만 ESS, 원형전지 편광필름에 대한 기대치를 일부 낮춰야 할 것으로 1분기 비수기 영향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전지와 관련해서 그는 “중국 전기차 및 테슬라 차량의 출하 둔하와 맞물려 동사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최근 BMW 그룹과 3조8000억원 규모의 5세대 배터리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매출액은 40% 증가한 3조2000억원에 흑자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ESS안전성 강화조치로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선제적인 안전성 강화조치로 인해 변동비가 증가하게 됐다”라면서 “내수 시장은 보험료 상승, REC 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더해져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 원구원은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EV 등 e-Mobility 시장공략을 통한 성장 노력이 필요하다”며 “폴리머는 주고객의 ODM확대에 따른 일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재료는 반도체소재와 OLED소재가 개선되는 반면, 편광필름은 국내 고객 LCD 생산 라인 조정에 따른 수요감소와 가격 경쟁 심화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