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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중단된 보잉 737 맥스…국내 항공사에 끼치는 영향은?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2-17 16:3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두 차례 여객기 참사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이 사안이 끼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재고 물량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맥스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737 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 계획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5월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처음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잇단 사고로 다른 기종을 대체 투입해 운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에어쇼 기간 보잉과 737맥스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었다. 아직은 인도를 받지 않은 상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보잉이 에어버스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737 맥스를 무리하게 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보잉을 믿고 있고,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안전승인을 하면 국토교통부가 신중하게 승인할 텐데, 그러면 곧바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타 항공은 작년말 보잉 737맥스 기종 2대를 했으나 사고로 인해 운항이 금지되고 손실을 보고 있다. 추가 도입 예정이던 4기도 보류된 상태다. 이번 보잉사의 생산중지 결정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항 재개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당초 올 하반기에 맥스 4대를 도입해 운영하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이 기종 10대를 도입하려는 중장기 계획이 있었으나 전면 수정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항공의 경우엔 작년 11월 보잉과 이 기종 50대(40대 확정, 10대 옵션) 구매계약을 맺었고, 현재는 경영진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운항 정지 조치 이후에도 한 달에 40대꼴로 737 맥스 기종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생산한 비행기를 세워둘 공간 확보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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