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봉의 20~30%…SK하이닉스 ‘0’수준
SK, 비중 높은 D램 메모리반도체 불황 영향 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익분배금(PS)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8년(20조8000억원)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이익분배금 1000%(기본급대비), 특별기여금 500%, 생산격려금 200% 등 총 17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을 아예 주지않을 경우 사내 사기하락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연봉의 최대 38%를 지급할 계획이다. OPI는 연간 설정한 경영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익의 20% 한도에도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성과급 체계다.
사업부문별로는 네트워크사업부가 연봉의 38%,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38%, 반도체사업부 29%, 무선사업부 28%, 가전사업부 22%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반도체 사업부가 연봉의 50%,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연봉의 46%를 받았다
두 업체가 지난해 대비 성과급을 대폭 줄인 것은 메모리 반도체 침체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의 비중이 80%이기 때문에 여파가 더욱 컸다. 지난해 D램 가격은 60%넘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이 50%, 낸드플래시가 30%, 시스템반도체 20% 수준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실적 타격이 SK하이닉스에 비해 적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IB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급감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9%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성과급을 주지 않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줄어든 1조9000억원대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