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깊이도 비슷한 대형 싱크홀 발생
이번에는 지진이나 폭우 등 외부 요인도 없어

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동부교회 진입로 도로와 인도 일부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대형 싱크홀은 이날 오전 11시께 평소와 달리 땅이 갈라지고 꺼진 것을 발견한 한 시민이 시에 신고했고, 시 관계자등이 이날 오후 2시께 현장을 확인하던 중 땅이 무너져 내렸다.
시는 도로통행을 제한하고 복구공사에 들어가 이날 오후 5시30분께 복구를 완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해 10월3일 오후 1시께에도 포항시 남구 에스포항병원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공사 후 10시간 여만에 통행이 재개된 바 있다.
시는 당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자 태풍 미탁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밑을 지나던 배수관으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땅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이 곳에서 불과 400여m 떨어져 있어 이 인근 지역에서 또다시 대형 싱크홀이 도미노식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싱크홀은 대형 강우나 지진 등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해 이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숙희 시의원은 “싱크홀 발생의 가장 큰 이유는 하수도 파손에 따른 토사 유실”이라며 “포항은 노후 하수관이 많아 토사유실이 우려되고 지난 번 지진으로 땅이 뒤틀리고 지반변위가 바뀌면서 그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17일부터 싱크홀 탐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동 싱크홀 발생지점 인근 4.5km 구간에 대해 추가 싱크홀 발생위험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