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HOME  >  금융·증권

미래통합당,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추천 강력 비판

입력 2020-03-10 15:2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단장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단장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진환 기자] 미래통합당이 9일 논평을 내고 논란이 되는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의 하나은행 사외이사 추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7월로 예정된 공수처 출범 전까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해야 할 남기명 단장이 수천만원대 연봉을 받는 금융권 사외 이사로 추천된 사실을 꼬집으며 “남기명 단장이 취임 한 달 만에, 그것도 이력에서 전문성이라고는 한 줄 찾아볼 수 없는 시중 은행의 사외이사로 간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남 단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 노무현 대통령 특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자문그룹에까지 참여했던 대표적인 친노, 친문 인사”라며 “민주당이 군소정당과 선거법을 거래하며 날치기 처리할 때부터 ‘공정사회’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믿는 국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발족 한 달이 지나도록 외부자문위원 선정도 못 하고, 사무실도 설치하지 못해놓고서는 단장은 자리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공수처는 검찰개혁과 공정사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빌미로 자신들 사람을 챙기고, 맘에 들지 않은 사람들은 내치고, 또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정권연장을 위한 포석을 삼기 위함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고 평가했다.

남 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취임하게 되면 사외이사 제도 역시 정권의 입맛대로 악용될 것이란 우려도 전했다.

지난 1월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외이사 자격제한을 강화했으며, 올해 사외이사를 바꿔야 하는 곳이 총 566개, 총 718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날치기 공수처법으로 권력을 통제하고, 사외이사 제도까지 손봐가며 자신들의 정권연장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문정권하에서 제2, 제3의 남단장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친여(親與) 보위부’로 전락할 공수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도 폐지가 답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단장은 9일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로 추천된 사실이 알려지며 내외부 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52년 충북 영동 출생인 남 단장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공직 생활을 이어가던 중 노무현 정부 시절 말기인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후 남 단장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다 공수처법 통과 이후 설립준비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 단장이 과거 LG화학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지만, 현 정권이 큰 부담을 지며 끌고 온 공수처 설립을 준비하는 막대한 소임을 맡은 와중에 금융그룹의 사외이사를 수락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다.

남 단장의 거취가 구설에 오르자 총리실에서는 “공수처 준비단장 수락 이전부터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로 논의가 있었던 부분이며, 공수처 준비단장은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사외이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gbat530@gmail.com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