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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려 반영…2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

입력 2020-03-31 09:30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현실이 되며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3.5%감소했다. 구제역이 있었던 2011년 2월(-3.7%) 이후 9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월대비 전산업생산지수가 감소한 건 작년 9월(-0.2%)이후 5개월 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3.8%감소하며 2달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0.5%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내려앉았다. 서버용 D램 등의 반도체는 3.1%늘었지만 자동차가 공급차질고 27.8%감소했다. 기계장비도 5.9%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2009년 3월(69.9%)이후 10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기준 2000년 통계작성이라 가장 큰 폭인 3.5%감소했다. 금융·보험(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18.1%) 등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숙박(-32.6%), 음식점(-15.9%) 등이다. 항공 여객(-42.2%), 철도운송(-34.8%) 감소로 운수·창고업도 9.1% 줄었다. 여행업도 45.6%나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6% 추락했다. 이는 2011년 2월(-7.0%)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백화점에서 파는 신발·가방(-32.6%), 의복(-22.3%) 등이 준내구재 소비를 17.7% 끌어내렸다. 자동차 판매(-22.3%)가 줄면서 내구재도 7.5%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도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4%) 및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모두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1.3%)은 증가했으나 건축(-5.2%)이 줄면서 전월보다 3.4% 쪼그라들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이번 달에 보합이긴 하지만, 구성 지표들이 코로나19 같은 경기 외적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이번 달 변동치로는 경기를 전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2월에는 중국과 한국만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작성된 만큼 펜데믹 선언으로 인한 세계적인 확산 영향은 3~4월에 걸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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