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학교 등교 불발…수도권 97%
코로나 증상 등 학교 못간 학생 3만1841명
인천 미추홀구 가족 남매 학생 2명 확진돼

4차 등교 이튿날인 9일 전국 7개 시·도에서 학교와 유치원 520개(2.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시 인천에서 초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등교 이후 확진된 학생·교직원은 14명으로 늘었다.
교육부가 공개한 등교조정 현황에 따르면 이날 등교가 불발된 학교는 유치원 231개, 초등학교 144개, 중학교 72개, 고등학교 66개, 특수학교 7개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8일 등교중지했던 서울의 6개교가 학교 문을 다시 열었으나, 충남에서 5개, 인천에서 2개, 경남에서 2개가 추가됐다.
경기도는 부천이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아직 251개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안양과 성남에서도 각 1개교씩 등교를 중지했다. 인천은 부평구(153개교)와 계양구(89개교)를 비롯해 서구 1개교, 연수구 1개교에 미추홀구 2개교가 추가돼 246개교가 학교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서 가족 간 전염이 발생해 남매지간인 초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외조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다니는 두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밀접접촉자 등 699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한 고1 학생은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외조모로부터 감염돼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354명 교직원 90명 외부 19명 등 463명 전원 검사 실시했다. 이 학교는 오는 18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현재 10개 학교가 문을 닫고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서울에선 지난 5일 중간고사 종료 후 롯데월드에 방문했던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이 확진된 이후 원묵고는 8일 오전 운동장 등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교직원 전체에 대한 검사를 벌인 결과 769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과 경북 경산에서는 각각 1개교가 학교 문을 닫았다. 경북 영천과 경남 양산에서는 2개교, 충남 아산에서 5개 유치원 및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총 3만1841명이다. 등교 전 자가진단 결과 발열 등 증상이 있어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이 2만3714명, 등교 후 의심증상이 발생해 집으로 돌아간 학생이 7378명이다. 확진 또는 접촉자로서 격리 중인 학생은 전날보다 396명 늘어난 74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0명, 교직원은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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