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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재계 키워드 분석…‘스카우트’ 제시

입력 2020-06-10 10:22

생존(Survival), 비용절감(Cost), 구조조정(Out), 언택트(Untact), 조직변화(Transform)

(자료=한국CXO연구소)
(자료=한국CXO연구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재계 키워드를 ‘스카우트(SCOUT)’로 정리 제시하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현구소가 전망한 올 하반기 재계 키워드인 ‘스카우트(SCOUT)’에는 각각 생존(Survival), 비용 절감(Cost Cutting), 구조조정(Out), 언택트(Untact), 조직 변화(Transform)의 의미가 담겼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 기업생존 등 스카우트에 해당하는 기업의 몸부림이 더욱 강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생존(Survival)과 관련해 이번 코로나19 여파는 백신이 개발·보급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 있는 기업들의 존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에 부채비율이 높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경영 성적이 저조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매출 2000대 상장사 중 작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620곳(3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도 2000곳 중 440곳 정도로 파악됐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 이상 되는 기업도 2000곳 중 230곳(금융업 포함)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2000곳 중 80여 곳은 부채비율 200%를 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세 가지 위험을 동시에 기록한 ‘트리플 악재’라는 쓴 맛을 봤다.

부채비율 200% 이상이면서 순손실을 본 ‘더블 악재’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120곳 정도로 늘어난다.

이들 고위험군 기업들은 외부 금융 외부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기업 존립에 상당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위기 극복을 위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토지, 건물 등의 자산 등을 매각하려는 긴급 상황이 속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비용절감(Cost Cutting)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 대부분은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상반기 때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 인상 보다는 임금 동결 내지 임금을 삭감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경영자를 중심으로 매출대비 인건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이 올 하반기에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은 사업 매각 및 인력 구조조정(Out)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돈이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는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인력도 감축하는 분위기가 올 연말 이전까지 강하게 불어 닥칠 공산이 크다.

특히 인적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업, 해운업, 여행업, 교육업, 숙박업 등의 사업 및 인적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통, 자동차, 중공업, 기계, 석유화학, 건설, 금융업 등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코로나19라는 혼돈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언택트(Untact) 비지니스 성장 속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게임과 포털 업체를 비롯해 화상 회의, 온라인 유통, 배송, 제지 업체 등이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직원분산 바람을 의미하는 조직 변화(Transform)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조직 변화의 가장 큰 핵심은 한 건물에 집중하던 인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으로 응축된다. 일시적으로 시행되었던 재택근무 등도 주기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소는 이런 과정에 있어 조직을 어떻게 새롭게 운영해 나갈 지에 대한 전반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조직 변화의 바람은 코로나19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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